영화 펼쳐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매번 틀리는 기상예보, 이 기상캐스터 무지 특이하시네 ⓒ싸이더스 한 가족의 가장이자 기상 캐스터인 주이치로(릴리 프랭키)는 기상 예보를 틀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후배가 자기보다 인기를 끌까봐 항상 노심초사한다. 그의 맏아들 카즈요(카메나시 카즈야)는 야구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생으로 살아가고 있다. 대학생인 차녀 아키코(하시모토 아이)는 내성적이고 조용해 친구가 별로 없다. 아내 이요코(나카지마 토모코)는 늘 힘이 없고 남편과 아이들에게 투명인간 취급을 당한다. 각자 한 구석이 허전해 보이는 이 평범한 가족에게 한 순간 변화가 찾아온다. 스스로 외계인임을 깨달으면서부터다. 사람들에게 위기의 메시지를 던지는 외계인 18일 국내 개봉한 일본 영화 은 1962년 미시마 유키오가 발표한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소설은 일본에서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끌었다.. 더보기 <김끄끄의 영화 펼쳐보기>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 | '가짜 가슴'의 외숙모, 엄마가 줄 수 없던 위로를 주다 ㈜디스테이션 "남자건 여자건 상관없어. 의미가 없어져." 마키오(키리타니 켄타)는 자신의 동거인이자 애인인 린코(이쿠마 토마)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린코는 성전환 수술을 한 여성이다. 입을 가리고 웃거나 앉을 때의 자세를 보면 누가 봐도 여성이다. 마키오의 조카인 토모(카키하라 린카)는 '혼자'에 익숙하다. 편부모인 엄마는 토모를 방치하고 자리를 자주 비운다. 마키오는 그렇게 혼자가 된 토마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그렇게 세 명이 함께 살아간다.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 는 가족에 관한 영화다. 국내에 잘 알려진 영화 (2006)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은 영화 (2012) 이후 5년 만에 작품을 내놨다. 2013년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은 "일본에서는 내 .. 더보기 <김끄끄의 영화 펼쳐보기>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출근하자마자 퇴사하고 싶네' 슬픈 청춘들의 자화상 ⓒ (주)이수C&E 2015년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명문 도쿄대 출신이자 광고회사 덴쓰의 신입사원 다카하시 마쓰리(여성, 당시 24세)가 과로에 시달리다가 자살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조사 결과 그는 월 105시간의 초과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7월에는 NHK의 사도 미와(여성, 당시 31세) 기자는 한 달간 159시간의 초과근무를 한 뒤 갑자기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이런 이유로 최근 일본에서는 장시간 노동이나 직장 내 괴롭힘을 뜻하는 '파워하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파워하라'는 힘(power)과 괴롭힘(harassment)을 조합한 일본식 조어다. 일본 후생노동성(우리나라 보건복지부, 노동부 같은 일본의 행정기관)은 지난해부터 를 발간해 초과 근무를 하.. 더보기 <김끄끄의 영화 펼쳐보기> 지브리 최연소 감독의 신작, 지브리 그 이상을 보여주다 ⓒ아트하우스 애니메이션 영화 에서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향기가 강하게 난다. 빨간 머리색에 호기심이 많으며 통통 튀는 성격을 지닌 주인공, 다양한 색감으로 구성된 마법학교, 평온하면서도 상쾌할 것 같은 마을 배경까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이 영화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요네바야시 히로마사는 스튜디오 지브리 출신이다. 가장 유능한 애니메이터로 꼽혔던 그는 (2010)를 연출하며 스튜디오 지브리 최연소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자신의 두 번째 애니메이션 (2014)를 통해 지브리 처음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손을 거치지 않은 작품을 내놓았다. 섬세하고 익숙한, 21세기 판 은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이 2014년 말 스튜디오 지브리를 퇴사한 뒤 만든 첫 작품이다. 같은 지브리 출신의 니시무라 요시아키 프.. 더보기 <김끄끄의 영화 펼쳐보기>고등학교 치어댄스부의 무한도전, 꿈에는 한계가 없다 2009년 인구 약 27만 명의 소도시 일본 후쿠이 시가 떠들썩해졌다. 현립 후쿠이 상업고등학교 치어 댄스부가 전미치어댄스선수권대회(NDA)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이 이유다. 창단 3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팀이 이뤄낸 큰 성과였다. 치어 댄스부가 창단된 계기는 한 체육 교사의 강한 의지였다. 2004년 3월, 체육 교사 이가라시 유코는 가나가와 현립 아츠기 고등학교 치어 댄스부가 NDA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TV에서 보고 "이거다!"라고 생각했다. 한 달 뒤 후쿠이 상업고로 전근을 와 바통부 고문을 맡은 그는 바통부를 치어 댄스부로 바꾸려고 한다. 이가라시는 50년 전통의 바통부 졸업생들과 현역부원들의 반발을 샀다. 결국, 부원 50명 중 9명을 제외하고 바통부를 떠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이가라.. 더보기 <김끄끄의 영화 펼쳐보기> 파크 | 일본 뮤지션 20여팀 참여한 이 영화, 뭔가 아쉽다 제21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인 영화 는 '음악 영화'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을 만큼 음악에 공을 들였다. 일본의 천재 뮤지션으로 불리는 토쿠마루 슈고(37)가 작품의 음악 감독을 맡았다. 극 중 나오는 1960년대 음악은 당시 느낌을 잘 살린 토쿠마루의 솜씨다. 토쿠마루를 비롯해 20개가 넘는 팀이 영화 OST에 참여했다. 영화 초반부터 통통 튀는 음악들이 귀를 즐겁게 한다. 일부 뮤지션들은 잠깐씩 영화에 얼굴을 비춰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가사도 예쁘다. 영화 중반엔 주연 배우인 하시모토 아이의 기타와 노래 실력, 소메타니 쇼타의 랩 실력도 볼 수 있다. 작품 배경인 도쿄 기치조지의 이노가시라 공원과 음악은 잘 어우러져 영화는 초반부터 빛이 난다. 벚꽃이 활짝 피고 사람들의 생기가 도는 장면도 산뜻하.. 더보기 <김끄끄의 영화 펼쳐보기> 심야식당 | 소박한 음식, 따뜻한 공동체를 담다 ⓒ엔케이컨텐츠 아베 야로의 원작만화 이 드라마로 처음 방영된 지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드라마는 인기를 거듭해 지난해 시즌4까지 나왔다. 영화는 (2015년)에 이어 두 번째인 가 오는 8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긴 시간이 지났지만 은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시즌1부터 두 번째 극장판까지 6개 작품을 마츠오카 조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같은 스태프들도 함께했다. 스즈키 츠네키치의 '오모히데(추억)'가 울려 퍼지는 드라마 오프닝도 한결같이 시청자들을 맞이한다. 원래 식당 이름은 '메시야'이지만 심야식당으로 불리는 가게 주인 마스터(코바야시 카오루), 시즌1부터 꾸준히 심야식당의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단골 겸 조연배우들도 변함없다. 시대의 빠른 변화 속에도 항상 같은 장소.. 더보기 <김끄끄의 영화 펼쳐보기>빼앗긴 고향 후쿠시마 | 원전이 만든 비극...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들을 때 평화롭기만 하던 일본 후쿠시마 현에 위치한 이타테(飯?村) 촌이 암흑으로 바뀐 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방사능 누출 피해를 입으면서였다. 일본 정부는 사고 초기 후쿠시마 제1원전 반경 30km 이내 지역에만 대피명령을 내렸다. 부실한 대처였다. 방사능 물질은 바람을 타고 사고 4일 만에 이타테 촌을 뒤덮었다. 약 한 달이 지나고서야 이타테 촌은 계획적 피난 지구로 지정됐다. 이미 주민들은 방사능에 피폭당한 뒤였다. 영화 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5년이 지난 이타테 촌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제14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개봉했다. 사고 발생 후 이타테 지역의 낙농가의 모습을 (2014)이라는 다큐멘터리로 담았던 토요타 나오미 감독의 후속 작품이다. 토요타 감독은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더보기 <김끄끄의 영화 펼쳐보기> 열다섯의 순수 | 세상이 낯선 열다섯 살... 최종 목적지는 어디일까 일본 영화 는 한국 영화 (2015)을 떠오르게 한다. 잔잔하면서도 주인공의 불안한 모습을 잘 담은 영상이 눈에 띈다. 내면의 상처를 쓸쓸하지만, 인상 깊은 눈빛으로 표현한 사다 나루미(오가와 사라)에겐 의 문영(김태리)이 겹친다. 무엇보다 주인공이 가족 등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지녔다는 점도 닮았다. 그러나 문영이 점점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것과는 달리, 에선 또 다른 상처를 지닌 이와사키 진(하기와라 리쿠)이 등장해 나루미와 함께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성장담이 아닌, 주인공들의 불안한 내면을 그대로 드러낸다. 무거운 비밀과 상처를 안고 있는 두 열다섯 살의 남녀를 그린 는 카이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 각본을 맡은 장편 데뷔작이다. 최근 막을 내린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일.. 더보기 <김끄끄의 영화 펼쳐보기> 서바이벌 패밀리 | 갑자기 정전이 된다면?... 재난 속에 싹튼 웃음 "정전이 되면 어떻게 될까." 영화 는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엉뚱한 발상에서 시작됐다. 야구치 감독이 휴대폰, 컴퓨터 등 전자기계와 친하지 않은 것이 출발점이었다. 2001년 영화 완성 이후 이 같은 생각을 한 야구치 감독은 2003년 미국 동북부와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정전 사태를 보고 전기가 없는 배경의 이야기를 영화화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당시 기차 등이 멈춰버려 수많은 사람들이 뉴욕의 브루클린 다리를 걸어서 건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정전만으로도 만들어진 도시의 풍경은 놀라웠다. 그러나 영화로 제작되기까진 오래 시간이 걸렸다. 플롯을 짜기 시작했지만 영화의 스케일이 너무 커 제작비 감당이 되지 않았다.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상처도 영화 제작 지연에 영향을 끼쳤다. 그렇..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